푸르덴셜투자증권은 10일 하이닉스가 4분기에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만6000원에서 2만1000원(9일 종가 1만57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박현 애널리스트는 "3분기 중반 이후 본격화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으로 4분기 평균 판매단가는 각각 25%, 22%씩 하락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축소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낸드플래시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급상의 개선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이다.

또 환율 상승과 20억달러 규모의 순외화차입금으로 인해 4분기에 7600억원의 세전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3분기에는 영업손실 43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세전손실도 1조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