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7%가 넘는 678포인트 떨어지면서 8579.1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900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2003년 5월 이래 처음이다.
S&P 500지수는 7.62% 빠진 909.92를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1645.12로 5.47% 하락했다.
작년 10월9일 1만4164.50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던 다우 지수는 1년만에 무려 39.4% 떨어졌고, S&P500 지수도 고점 대비 42%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비 침체로 인해 자동차, 보험, 에너지 업체들이 신용경색의 다음 희생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증시가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GM이 판매 부진으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1% 폭락했다. 포드도 22% 떨어지는 등 자동차주가 크게 떨어졌다. XL캐피탈 주가도 54% 대폭락하며 보험주 하락을 이끌었다. 에너지업체 엑슨모빌은 유가가 8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서 21년만에 최대 낙폭인 -11.69%를 기록했다.
웹파이낸셜그룹의 개리 웹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은행의 조치는 결국 시장을 정상화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나 투자자들은 아직 이를 믿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공포에 휩싸여 행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소비침체 우려로 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배럴당 2.36달러 내린 86.59달러로 마감하며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