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헤지한 펀드가 손실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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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에 노출된 해외펀드보다 환헤지를 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오히려 손실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환헤지와 환노출을 펀드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70개 해외펀드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6215억원으로 설정액에 비해 28.2%나 감소한 반면 환노출펀드의 순자산가치는 556억원으로 17.0%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동안 달러 등에 비해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해 외화수익에 환차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환헤지 펀드 설정 규모는 지난 2일 현재 8665억원으로 환노출펀드 670억원의 13배에 이른다.
실제 개별 펀드별로도 환노출 펀드가 환헤지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훨씬 낫다. 푸르덴셜유로주식형펀드의 경우 헤지를 하는 '(H)-A'는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29.75%의 손실을 내고 있지만 헤지를 하지 않는 '(UH)-A'는 -15.27%에 그치고 있다. 수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워터 주식형펀드' 역시 환헤지를 하는 '1_A'는 올 들어 -21.69%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환노출을 하는 '2_A'는 -3.63%로 선방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신건국 과장은 "투자자들도 관성적으로 환헤지 펀드에 가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환율이 펀드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변동폭이 커진 만큼 환율의 전망에 기초해 펀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
3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환헤지와 환노출을 펀드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는 70개 해외펀드를 분석한 결과 환헤지 펀드의 순자산가치는 6215억원으로 설정액에 비해 28.2%나 감소한 반면 환노출펀드의 순자산가치는 556억원으로 17.0% 줄어드는 데 그쳤다. 그동안 달러 등에 비해 원화가치가 크게 하락해 외화수익에 환차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환헤지 펀드 설정 규모는 지난 2일 현재 8665억원으로 환노출펀드 670억원의 13배에 이른다.
실제 개별 펀드별로도 환노출 펀드가 환헤지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훨씬 낫다. 푸르덴셜유로주식형펀드의 경우 헤지를 하는 '(H)-A'는 올 들어 지난 2일까지 -29.75%의 손실을 내고 있지만 헤지를 하지 않는 '(UH)-A'는 -15.27%에 그치고 있다. 수자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워터 주식형펀드' 역시 환헤지를 하는 '1_A'는 올 들어 -21.69%의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환노출을 하는 '2_A'는 -3.63%로 선방하고 있다.
한국펀드평가 신건국 과장은 "투자자들도 관성적으로 환헤지 펀드에 가입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환율이 펀드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변동폭이 커진 만큼 환율의 전망에 기초해 펀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