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바람의 나라'(극본 정진옥, 박진우, 에이스토리ㆍ연출 강일수)가 10일 첫 전파를 탔다.

광활한 대지를 배경에서 벌어진 전쟁 장면을 화려한 액션으로 장식한 '바람의 나라'는 정진영, 송일국, 이종원, 오윤아, 최정원 등 연기파 배우들의 결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14년만에 브라운관 복귀에 성공한 정진영은 극 중 고구려 건국의 신화인 주몽의 아들이자 무휼(송일국 분)의 아버지인 유리왕으로 변신,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끌었다.

이날 유리왕은 전쟁에서 승리하고도 왕에 불만을 품을 제가회의 대신들에 의해 칼을 맞는 사고를 당한다. 그러나 유리왕은 건재한 모습으로 본국에 귀환, 역모를 일으키고자 했던 대신들의 군대를 봉하고 장자를 인질로 삼는 등 강력한 왕권 확립을 위한 정치를 펼친다.

오랜 전쟁과 왕권을 위협하는 역모 속에서 무휼은 태어나지만 "'어미의 생을 끊고 형을 죽이고 아비를 죽이고 후에 그 아들을 죽일 가혹한 운명'을 갖고 태어났으니 고구려의 미래를 위해 죽여야 한다"는 대천관의 말에 유리왕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선택하거나, 왕으로서 나라를 선택해야만 하는 유리왕의 복잡한 내면을 담은 '바람의 나라' 첫 회는 정진영 특유의 섬세하고 강렬한 연기로 유리왕을 묘사했다.

또 주인공 무휼의 탄생과 운명을 예고한 첫 회에 이어 2회부터 무휼이 등장, 성장한 후의 '청년 무휼' 송일국이 본격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한편 '바람의 나라'는 역사상 유일한 '신왕' 호칭을 받는 대무신왕(무휼)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진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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