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칼더,장 샤오강,데미안 허스트 등 세계적인 미술가들의 작품부터 고영훈 이수동 이길우 등 국내 중견,신진 작가 작품에 이르기까지 총 6000여점의 미술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살 수도 있는 대규모 그림시장이 열린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이현숙)는 8일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세계 20개국 218개 화랑이 참여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오는 19~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올해로 7회째인 KIAF에서는 출품작의 80%인 4000여점을 점당 100만~4000만원에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미술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데다 2010년부터 4000만원 이상의 미술품에 대해 20%의 양도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중저가 작품을 대거 내놨다.

◆어떤 작품이 나오나

선화랑은 이탈리아 조각가 마리노 마리니를 비롯해 보리밭 작가 이숙자,서정적인 풍경화가 전명자,극사실주의 작가 이석주 등 20여명의 작품 30여점을 건다. 대부분의 출품 작품이 점당 500만~4000만원대 중저가다.

갤러리현대는 원로 추상화가 정상화와 중견 작가 김병종의 그림,재미교포 작가 존 배의 대형 조각 등을 비교적 싼 가격에 내놓고,가나아트센터는 고영훈,안성하의 극사실 회화와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이동재의 곡물회화,박대성,권순철 박항률 등의 작품을 판매한다.

국제갤러리는 조덕현,홍승혜,정연두 등 전속 작가들과 알렉산더 칼더,데미안 허스트 등 서양 거장들의 작품을 내놓는다. 예화랑은 권옥연 김종학 황영성 이강소 김원숙,노화랑은 이수동,박영덕 화랑은 김경렬 김창영 설경철 이호련 등의 작품을 소개한다. 갤러리 아트사이드는 중국 작가 장샤오강과 펑정지예 예용칭 등의 작품을 내놓고,카이스갤러리는 홍경택 최소영 박상희 등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준비했다.

독일 화랑 중에는 서울에 지점까지 낸 마이클 슐츠 갤러리 등 27곳이 참여하고 스위스 19곳,일본 16곳,프랑스 8곳,스페인 7곳,중국 6곳,미국 5곳의 화랑들이 특색있는 작품들을 출품한다.

◆특별전 및 이벤트

올해 주빈국으로 선정된 스위스의 '신진작가 특별전'에는 17개 스위스 화랑이 참여,참신하고 유망한 작가 40여명의 작품 200여점을 보여준다. '달의 정원'전에는 구본창을 비롯해 권대섭 민병헌 오수환 이강소 이기봉 전광영 등 한국 현대미술의 '허리세대' 작가 10여명의 작품 100여점이 나온다.

또 20일과 21일 오후에는 구본아 김나영 박진호 심소라 오승민 이정민 등 국내외 젊은 작가 9명의 포트폴리오가 소개되며,사진 작가들이 KIAF의 구석구석을 촬영하는 '슈팅 히든 스팟'이벤트도 열린다.

이 밖에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적 브랜화'(윤진섭 국제미술평론가협회장·19일),'북제시대 판화미학'(김영호 중앙대 교수·21일),'건국60년 한국미술'(서상록 한국평론가협회장·22일),'아시아 현대미술의 경향과 투자'(크리스티 아시아 담당자·23일) 등을 주제로 강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02)766-370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