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ㆍNHN 대장주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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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NHN이 오랜만에 대표주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전날 3% 이상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55% 하락에 그쳤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두 밀려났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17% 상승하며 지수 낙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로 그간 힘을 쓰지 못하던 삼성전자가 최근 50만원대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코스피지수 1400선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일 50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의 전저점(50만원)을 위협했지만 이후 나흘간 2.7% 반등하며 '바닥 다지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삼성전자에 대한 프로그램이 순매도였음에도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실질적으로 '사자'에 나섰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아직도 낮아지는 과정에 있지만 이제는 인내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의 활약은 한층 더 돋보였다. 지난 2일 13만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던 NHN은 이후 사흘간 12.8% 뛰어오르며 단번에 15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4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반등을 주도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23.81포인트(5.6%)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시가총액 1위인 이들 두 종목이 선전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둔화 우려의 중심에 있던 삼성전자가 전저점 근처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있는 시그널"이라면서 "대외 변수의 불안으로 코스피지수 1400선이 재차 깨지더라도 단기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가 전날 3% 이상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1.55% 하락에 그쳤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모두 밀려났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1.17% 상승하며 지수 낙폭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부진 우려로 그간 힘을 쓰지 못하던 삼성전자가 최근 50만원대에서 지지를 받으면서 코스피지수 1400선을 지켜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일 50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0월의 전저점(50만원)을 위협했지만 이후 나흘간 2.7% 반등하며 '바닥 다지기'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삼성전자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삼성전자에 대한 프로그램이 순매도였음에도 기관이 매수 우위를 보이며 실질적으로 '사자'에 나섰다"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아직도 낮아지는 과정에 있지만 이제는 인내하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주가수준(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외국인들의 매도 강도도 점차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코스닥 대장주인 NHN의 활약은 한층 더 돋보였다. 지난 2일 13만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던 NHN은 이후 사흘간 12.8% 뛰어오르며 단번에 15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외국인들이 400억원에 가까운 주식을 사들이며 반등을 주도했다. 이 기간 코스닥지수는 23.81포인트(5.6%)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있는 가운데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의 시가총액 1위인 이들 두 종목이 선전하면서 지수의 하방경직성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둔화 우려의 중심에 있던 삼성전자가 전저점 근처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점은 의미있는 시그널"이라면서 "대외 변수의 불안으로 코스피지수 1400선이 재차 깨지더라도 단기에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