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예계 퇴출 탕웨이 홍콩 시민됐다

영화 '색,계'의 스타로 중국 내 연예활동이 금지된 중국 배우 탕웨이가 홍콩 영주권을 획득했다고 홍콩 문회보를 비롯한 홍콩과 중국언론이 24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의 '우수인재 영입 프로젝트'에 따라 홍콩 이주 신청서를 낸 탕웨이는 최근 홍콩 정부의 자격심사를 통과하고 홍콩 신분증을 얻었다. 이로써 지난 3월 중국 연예계 퇴출명령을 받은 탕웨이는 홍콩을 통해 합법적으로 영화 및 광고출연을 재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당시 중국에서 '색,계'를 둘러싸고 농도 짙은 정사신에 대한 논란과 함께 상하이 친일정부와 변절자를 미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탕웨이에 대한 홍콩 영주권 심사 과정에서는 그가 찍은 영화가 많지 않고,영화 한 편에서의 열연만으로 우수 인재라는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탕웨이가 대만 영화제인 금마장(金馬奬) 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점이 성취도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자격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의 '우수인재 영입프로젝트'는 사회 각계에서 업적을 낸 중국인들이 홍콩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앞서 중국 피아니스트 리윈디,랑랑과 배우 장쯔이,후쥔 등이 홍콩 영주권을 얻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