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펀드 설정액 규모가 국내펀드까지 가세하면서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25일 자산운용협회와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한 주 동안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 설정액은 760억원 감소했다.

실제 자금 유입금액도 603억원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평균 151억원 유입된 것으로 2주전 일평균 254억원 유입된 것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금액이다.

국내 증시가 2개월 동안 1500~1600Pt 박스권에서 횡보가 이어지면서 환매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18일에는 115억원, 20일에는 72억원 등의 자금유출을 보였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지난 5월 신규 설정금액은 일평균 2329억원, 해지금액은 일평균 2101억원이었으나, 8월 신규 설정금액은 일평균 1502억원, 해지금액은 일평균 1111억원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펀드 자금의 꾸준한 유입은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했으나, 이처럼 자금 유출이 지속된다면 이러한 기대감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자금 유출 가속화되고 있으며, 중국펀드의 자금유출이 두드러졌다.

지난 주 해외 주식형펀드 자금 설정액은 2208억원 감소했으며, 실제 자금 유입금액 역시 1735억원 감소하며 일평균 434억원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펀드에서는 983억원이 유출되면서 3주 연속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정부의 증시부양을 위한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올림픽 이후 경기 둔화 우려와 비유통주에 대한 물량 부담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수익률에 있어서는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가치주펀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베트남펀드가 선전했다.

국내 주식형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가치주펀드 상대적 선방했다. 한화투신운용의 '한화우선주포커스주식 1(C 2)'이 한주간 -0.36%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보였다.

베트남증시가 가격제한폭 확대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글로벌증시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베트남펀드가 주간 유형 평균수익률 5.57%를 기록했다.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 1'과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적립식혼합 1'은 각각 7.11%, 6.75%의 일주일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