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경기 회복기로 접어들기 전까지는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8일 "가치주 스타일 투자는 과거 증시 조정기와 본격적인 상승세로 진입하기 전까지의 시기에서 전부 성장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냈다"며 "이익전망 하향 조정이 이뤄지는 지금은 가치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이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수익과 배당이 안정적이고 적정한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유지하는 종목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가치투자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제시한 기준을 적용해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으로 포스코 호남석유화학 롯데제과 태평양 신도리코 남양유업 고려제강 대림산업 등을 꼽았다. 이들은 PBR 1.5배 미만,PER 15배 미만인 종목 중 재무구조가 양호하고,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을 해온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전 연구원은 "본격적인 반등기로 접어들 때까지는 가치주의 저평가 해소 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