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도 물량 10만장 사전 매진 등 4년 6개월의 긴 공백을 깨고 화려하게 컴백한 서태지가 음반 발매 하루 전인 28일 자신의 열성팬임을 자처한 배우 이준기와의 여행을 하며 진솔한 시간을 보내 화제다.

서태지는 오는 8월 6일 MBC '황금어장' 시간대에 파격 편성된 MBC '서태지 컴백 스페셜 -북공고 1학년 1반 25번 서태지' 편의 촬영차 여행 동반자겸 인터뷰 진행자인 이준기와 국내 여러 곳을 여행하며 로드무비 형식의 인터뷰를 했다.

실제 배우가 된 후에도 서태지의 공연장을 직접 찾아 스탠딩 공연을 즐길 정도의 열성팬으로 알려져있는 이준기는 이날 자신의 우상을 직접 대면하자 매우 기뻐했다는 후문.

경기도 화성에서 조우한 두 사람은 안면도에 위치한 이산 언덕과 흥주사 등 경관이 아름다운 곳을 찾아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 각자 직업인 배우와 음악 인생, 새 앨범 이야기 등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또 밤이 깊어지자 두 사람은 숲 속 모닥불 아래 나란히 자리를 잡고 감자와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그 동안 말하기 어려웠던 서로의 속내를 나누는 등 밤을 꼬박 세우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촬영이 끝나고 서태지는 "이준기와 자신이 닮은 점이 많다"며 "중학생이었던 팬이 이렇게 멋지게 성장한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날 또 다른 서태지의 열성 팬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유세윤이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스케줄까지 변경하며 여행길에 몰래(?) 동반한 유세윤은 서태지와의 악수 한번으로 특유의 건방진 모습이 사라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유세윤은 '난 알아요'의 회오리 춤을 추는 것은 물론 서태지가 즐겨봤다던 KBS2 '개그콘서트-사랑의 카운셀러' 춤을 재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태지 컴백 스페셜 방송은 이준기와의 인터뷰 이외에도 오는 31일 MBC 일산 드림센터에서 1400명을 초청한 미니콘서트와 숲 속에서 찍은 모아이 미니 뮤직비디오, 코엑스 게릴라 콘서트, 10일간의 이스터섬 여행기, 모아이 뮤비 촬영 현장, 흉가 레코딩, 미스터리 서클 등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각종 미스터리 프로젝트의 제작 과정 서태지의 일상적인 모습들이 공개된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