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는 6월 내구재 주문이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0.3% 감소를 예상했었다.
같은 날 나온 미국의 7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도 시장 예상치인 56.4를 웃도는 61.2를 기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미시건대 소비자기대지수의 개선은 세금환급에 대한 일시적인 효과로 폄하될 수 있지만, 내구재주문의 증가는 전기기계 관련 부품과 기계류의 주문이 늘어난 결과라는 점에서 다르게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구재 주문이 후일을 대비하는 투자라는 점에서, 경제 주체들이 경제가 최악의 국면을 지난 이후를 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유가가 하락해도 어느 구간에서는 경제성장을 의심할 것이고, 개인소비가 개선되어도 세금 환급에 의한 일시적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하는 등 당분간은 곳곳에서 마찰음이 들릴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이런 일련의 사건들이 모여 경제는 안정을 되찾고 개선되어 갈 것이라며 지금은 시간이 필요하고 그 동안에는 인내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