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이 일부 종목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력매수(스트롱 바이)'를 추천하고 있어 관심이다.
이들 종목은 확실한 실적 개선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호재성 재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 해당 증권사들의 추천 이유다.
25일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강력매수' 추천을 받은 종목은 대림산업 녹십자 솔믹스 엘앤에프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고려아연 누리텔레콤 등이다.
LIG손해보험과 고려아연은 실적 개선이 확실하다는 점에서 SK증권의 추천을 받았다.
이 증권사 신규광 연구원은 "LIG손해보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추진해왔던 구조조정의 효과가 나타나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이 회사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를 평균한 것)에 따르면 영업이익과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보다 각각 41.7%와 25%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은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예상된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률이 국내 비철금속업체 중 최고 수준인 26.8%에 달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낼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이날 종가(14만2500원)보다 61% 높은 23만원으로 제시했다.
기관들은 지난 12일부터 이 종목을 순매수하고 있다.
녹십자 엘앤에프 누리텔레콤 등은 향후 성장동력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녹십자가 신약 그린진과 인플루엔자 독감백신 원료사업으로 향후 3년간 성장을 주도할 품목을 확보했다며 강력매수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엘앤에프는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확대로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국증권은 누리텔레콤에 대해 해외 원격검침 시장에서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며 강력매수를 권했다.
이 밖에 대림산업은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점,솔믹스는 주력제품의 이익률이 증가하고 있는 점,동부화재는 다른 손해보험사 보다 이익창출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