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조선株들이 건화물운임지수(BDI)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에 따라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16일 오전 9시13분 현재 대한해운이 전 거래일보다 8500원(5.07%) 오른 17만6000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는 것을 비롯, STX팬오션도 3.36% 오른 216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진해운과 흥아해운도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현대상선만 약보합세다.

조선주 역시 대표주 현대중공업이 7거래일만에 6000원(1.81%) 오른 33만80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고, 삼성중공업도 2.19%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STX조선과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도 2-3% 상승세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다 지난주말 충격을 줬던 BDI급락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난 13일 기준 BDI는 전주대비 1966p(16.9%) 하락한 9646p를 기록했다"며 "특히 12일에는 전일대비 963p(8.7%) 급락하는 투매가 나타났는데 이는 BDI의 역대 최대 하락폭으로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BDI의 급락은 세계 건화물 해운시장의 수급이 크게 훼손됐다기 보다는 해운시장에서 투기 세력들의 투매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세계 벌크선의 연도별 인도량 증가율을 보면 올해 벌크선 해운시장은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8년 6월 이후 인도되는 벌크선은 2040만DWT로 현재 운항능력의 5.1% 증가에 머물게 되며, 현재 BDI는 하락하고 있지만, 올해 수급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벌크선사의 영업실적도 호조세가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