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증시를 활성화하려면 규제와 유동성의 조화,전문화 등이 중요합니다."

마시모 카푸아노 런던증권거래소(LSE)그룹 부사장은 10일 부진에 빠져 있는 코스닥시장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카푸아노 부사장은 "중소기업은 투자자와 자산매니저,기업분석가,자문 전문가 등 시장 관계자들이 대형 블루칩 기업군과 다르다"며 특화와 전문성을 강조했다.

그는 LSE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대상 증시인 AIM(대체투자시장)은 발행주식수 자금모집 등의 규제를 최소화하고 세금혜택 등을 부여해 메인마켓의 상장사들이 옮겨올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카푸아노 부사장은 "외국 기업을 상장시켜 금융허브를 만들려면 리서치 회계 법률 서비스 등도 함께 성장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IM은 2007년 말 기준 시가총액이 1941억달러로 전세계 중소기업 대상의 신시장(거래소) 중 1위다.

상장기업 수는 1694여개이며 이 중 340여개는 외국 업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