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국내 주택담보대출을 유동화해 유로 시장에서 4억유로를 조달한다.

국민은행은 12일 ING은행을 주간사회사로 4억유로 규모(원화 6500억원 상당)의 변동금리 주택담보유동화증권(RMBS)을 발행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에서 RMBS를 발행한 것은 국내 시중은행 중에선 처음이라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유동화증권의 가중 평균 만기는 3년이며 발행금리는 유리보(euribor)에 110bp(1bp=0.01%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이는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보다 0.27%포인트 낮은 수준이다.국민은행 RMBS를 인수하는 곳은 ING의 도관회사(conduit)로 이 회사는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을 기초로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를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이번 유동화 증권 발행을 위해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와 S&P로부터 신용평가를 받았으며 유동화증권 신용등급으로 AAA를 받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국제 자금시장이 어려워진 가운데 RMBS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한국 모기지채권의 우량함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