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가 채 안 되는 거리의 퍼트를 실수해 눈물을 흘리는 골퍼들이 많다.

미국PGA투어의 각종 통계를 내는 '샷링크'와 쇼트게임 교습가 데이브 펠즈에 따르면 90㎝ 거리의 퍼트 성공률은 미국PGA투어 프로의 경우 평균 99%,'보기 플레이어' 수준의 아마추어들은 70%라고 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의 경우 그 거리에서 열 번 시도하면 세 번은 실패한다는 얘기다.

그 세 번을 한 번이나 두 번으로 줄일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먼저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반드시 마크한다.

'기브'(OK)를 받지 못한 50∼60㎝ 거리의 퍼트라 해도 마크하고 퍼트선을 정렬한 뒤 스트로크해야 실수가 줄어든다.

평소의 퍼트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을 생략하지 않는다.

짧은 거리의 퍼트는 맨 마지막에 하는 일이 많다.

동반자 중 일부는 다음홀로 이동하고,뒤 팀은 샷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것을 의식하다 보면 서두르게 된다.

그때 루틴을 생략하고 바로 스트로크하는 경우가 있는데,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차분히 루틴을 지키는 것이 뜻밖의 실패를 막는 길이다.

짧은 거리에서는 과감하게 치는 것이 권장된다.

급격한 내리막 퍼트나 브레이크가 많은 퍼트라인이 아니라면 홀 중앙을 향해 자신있게 스트로크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이는 길이다.

자신있게 쳤다면 그 결과는 귀로 확인한다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치자마자 고개를 들어 홀인 여부를 확인하지 말고,친 뒤 좀 기다려 '뗑그렁' 소리가 나는지 귀로 확인하라는 얘기다.

남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래머'인 게리 플레이어(남아공)는 "4피트(약 1.2m) 내 퍼트는 절대 볼이 홀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보지 않는다.

언제든지 귀로 듣는다"고 말한다.

그런 자세는 헤드업을 막아 골퍼가 원하는 라인으로 볼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