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중국에서 활짝 웃었다. 이 회사의 자체 지식재산권(IP)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출시 첫 주에만 매출 약 2000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넥슨이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을 넘길 수 있다는 긍정론이 나온다.12일 앱 시장조사업체인 앱매직에 따르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9일까지 3주 연속으로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앱 전체로 보면 틱톡에 이어 2위였다. 유튜브, 디즈니플러스, 로블록스 등의 매출을 웃돌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넥슨이 텐센트를 통해 지난달 21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액션 게임이다. 원작 IP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는 누적 이용자 수가 8억5000만명에 달하는 넥슨의 대표작이다.게임 시장조사업체인 니코파트너스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 출시 첫 주에만 매출 1억4000만달러(약 1928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다. 니코파트너스는 텐센트가 이 게임으로만 올해 10억달러(약 1조3779억원)가 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넥슨은 2008년 텐센트를 통해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출시한 뒤 로열티로만 1조원이 넘는 연매출을 거둔 이력이 있다.게임업계에선 올 하반기 신작이 흥행하면 넥슨이 연매출 4조원을 넘길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넥슨은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슈터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를 다음 달 출시한다. 루트슈터는 총 쏘기 게임(슈팅게임)에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장르다.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인 ‘마비노기 모바일’의 올해 출시도 예정돼 있다.넥슨은 지난 1분기 매출 9689억원을 거뒀다. 넥슨이 지난달 제시한 2분기 매출 전망치
이동통신3사는 12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연속으로 발생한 전라북도 부안군 지진에 따른 통신 서비스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업계 1위 SK텔레콤은 이번 지진으로 인근 기지국 시설 등에 발생한 피해가 없다고 확인했다. KT 역시 기지국 시설 등을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LG유플러스도 지진 발생 후 인근 지역 서비스 제공 현황을 파악한 결과 유선·무선·방송서비스 제공에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 추진팀이 지진으로 인해 주민 피해가 발생할 경우 재난구호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배터리 충전 차량 출동을 대기하고 있고, 대한적십자사 등 구호단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후에 추가로 발생한 지진에도 이통3사는 별다른 통신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통3사는 지진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현재 전반적인 설비 현황을 실시간으로 점검 중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6분께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오후 1시 55분경 전북 부안군 남쪽 4㎞ 지역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재차 발생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카카오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진 것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를 털어내기 위해 올해 안에 AI 서비스를 선보인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1일 오전 '데이터센터 안산'에서 진행된 프레스밋업 행사를 통해 "연내에는 카카오다운 AI 서비스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말로만 하면 공허할 수 있고 카카오가 여러분에게, 자본시장이나 애널리스트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연내 카카오에 맞는 AI 서비스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 안팎에선 그간 카카오가 AI 분야에서 경쟁사보다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카카오는 당초 자체 개발했던 거대언어모델(LLM) 코지피티를 고도화한 '코지피티 2.0'을 공개하려던 일정을 거듭 미뤄왔다. 코지피티 2.0은 사실상 개발을 완료한 단계로 카카오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한 상태로 알려졌다. 정 대표도 지난달 9일 실적발표 당시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에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공개와 사업성을 갖춘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 기대에 비해 카카오가 다소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할 정도였다. 카카오는 AI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최근 AI 전담 조직을 '카나나'를 신설했다. AI 모델 개발을 맡는 '카나나 알파'와 AI 서비스 중심의 '카나나 엑스'를 띄워 속도를 낸다는 구상. 정 대표는 "애플의 WWDC(세계개발자회의) 발표를 보면서 AI 시대에는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이 위너는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결국 어디가 치고 나와도 카카오만의 차별점이 무엇일지 늘 고민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