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적격 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잇달아 획득할 것으로 전망돼 연내 중국 A주에 투자하는 펀드가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최근 푸르덴셜자산운용이 처음으로 QFII 자격을 얻었으며 삼성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상반기 중 자격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대우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한국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 등도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들은 자격을 획득하게 되면 A주 전용 또는 A주와 H주에 분산투자하는 펀드를 설정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펀드는 대부분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식인 H주에 투자하고 있다.

따라서 상하이증시가 아닌 홍콩증시에 따라 수익률이 움직인다.

반면 PCA자산운용의 'PCA차이나드래곤A쉐어주식형펀드'는 국내에서 설정된 중국펀드 중 유일하게 상하이A주에 주로 투자한다.

PCA본사가 QFII 자격을 얻어 한국법인에 물량을 배정해줬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최근 6개월 수익률이 -6.2%로 20~30%나 손실을 보고 있는 다른 중국펀드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삼성투신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2000억원 규모의 A주 펀드를 설립하는 등 올해 안에 최대 1조원 규모의 A주 펀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