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원은 "안도랠리의 관성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변동성 확대와 시세탄력 둔화가 예상된다"면서 부분적인 현금 확보에 나설 것을 권고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의 공격적 매도 전략이 일단락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주식형펀드에서 환매가 시작됐다는 점 등이 수급상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주식형편드에서는 일평균 640억원 정도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1800선을 넘어서면서 부분적으로 환매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주도주인 IT와 자동차, 은행 등이 단기내 급등한데 따른 부담도 존재해 템포 조절이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주도주가 쉴 경우 낙폭이 큰 중국 관련주나 내수주가 틈새 장세의 대안으로 부각될 수 있지만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

12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은 탄탄해 보이지만 200일선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기 추세는 나아졌지만 경기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정도로 시장이 확신을 갖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1800~1900선에 매물벽이 두텁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을 위해선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 연구원은 "안도랠리의 연장선상인데다 미국 FOMC 회의 이후 달러가치가 안정을 찾을 수 있다는 점,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다는 점 등에서 시장이 밀리더라도 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