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기업실적 둔화 우려 등 펀더멘털 상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조정시 매수전략을 펴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단기적인 지지선 확보여부에 주목하면서, 하향 이탈시에는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일시적 수급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코스피가 탄력적인 반등을 보이며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축소되는 과정에 놓여 있고, 매수차익잔고가 6조4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잠재적인 프로그램 물량 출회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나 주요 투자주체들 모두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부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지적이다.개인, 기관 등 국내수급주체는 이미 상당부분의 매수를 진행했으며, 외국인들은 매도강도를 약화시켰을 뿐 매수기조 변화 가능성은 지켜봐야 알 수 있다는 것.
현재 경기선인 120일선을 제외하면 코스피는 단기 주가가 중기 이평선 위에 위치해 있는 정배열 상황에 놓여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역배열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주가의 반등속도가 대단히 빨랐다”며 “코스피가 120일선 안착에 성공하면 추세적 상승 복원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으나, 안착에 실패하면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는 “글로벌 주식시장을 둘러싼 외부여건의 불확실성과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 불안정성 가능성을 고려하면 코스피가 120일선 안착보다는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보면서, “조정이 현실화된다면 일단 수급선인 60일선(현재는 1689.05p. 상승중)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