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저녁 6시 50분에 방송되는 MBC '네버엔딩 스토리'에는 지난주에 이어 추성훈 선수편과 함께 88올림픽 폐막식에서 노래를 부르며 잘 알려진 김연자가 출연한다.

올 해로 일본 데뷔 20주년을 맞이한다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이재용 아나운서가 일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데일리 생방송 스케쥴을 소화하는 이재용 아나운서에게, 빠듯한 촬영일정이 힘들지 않겠냐, 무리일 것 같다는 제작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김연자씨가 뿜어내는 엔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며 김연자를 만나러 가는 아나운서 선정에 적극적으로 자신을 추천, 7년 만에 해외출장을 떠나는 기쁨을 누렸다.

김연자, 남편이 야쿠자다?! 이혼했다?!

한국을 떠나 일본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그녀. 타국에서 활동을 하기 때문인지 남편이 야쿠자다, 이혼을 했다는 이야기 등 다양한 카더라통신이 그녀를 둘러싸고 있었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모든 궁금증을 본인이 직접 풀겠다며 김연자씨 남편(김호식)에게 직접 물어보는 용기를 내기도... 정말 야쿠자가 맞느냐는 이재용 아나운서의 질문에“재미있는 이야기다. 이렇게 자상한 얼굴로 어떻게 그런일을 하겠느냐. 아내의 일을 봐주느라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었다”며 웃어보였다. 재일교포 2세인 그는, 일본에서 유명한 지휘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김연자의 스케줄 관리, 음반 프로듀서, 지방공연을 함께 다니는 매니저로 유별난 아내 사랑을 보여주고 있었다. 아이를 갖지 않냐는 질문에는“ 우리 큰 아기(김연자)가 있어서 괜찮다 ”며 닭살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재용, 한류 열풍 중심에 서다!! + 이재용 아나운서 차장, 가수데뷔?!

김연자 20주년 공연에 찾아간 이재용 아나운서.

네버엔딩스토리 제작진과 이재용 아나운서는 김연자의 공연을 보기 위해 오전 8시부터 (공연시작 1시) 줄을 선 인파를 보며 다시 한 번 김연자의 일본열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미 브랜드화 된 김연자 김치와 부채, 티셔츠 등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기도 했다.

‘아침의 나라에서’로 공연을 시작한 그녀는 한복을 입고‘한 오백년’‘오나라’등 한국 노래를 열창했다. 이재용 아나운서는 “오사카에서 한국 노래를 들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며 공연중에도 한국사랑을 잊지 않는 김연자의 노래에 큰 감동을 받았다.

공연 도중, “ 한국의 대인기 아나운서 이재용씨가 오셨다”는 김연자의 소개로 무대로 올라간 이재용 아나운서는, 현지 코디에게 배운 오사카 사투리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왔다.

다음 날, 김연자의 음반녹음실에 동행한 이재용 아나운서.

김연자는 이재용 아나운서에게“ 함께 노래를 불러보자”며 제안했고 프로듀서인 남편의 리드에 따라 아침의 나라에서를 함께 불렀다. 다정한 화음을 내는 두 사람의 노래가 끝나자, 김연자씨의 남편은 크게‘X' 표를 보이며 시들지 않은 귀여운 질투심을 보였다.

일본 생활 20년. 촬영 기간 내내, 무대를 장악하는 위풍당당한 카리스마를 보여준 그녀가 눈물을 보였다.
바로 한국이 그립지 않느냐 이재용 아나운서의 질문에 그녀는 “한국가수라는 자부심 하나로 살고 있어요. 그래서 공연 때는 꼭 한복 의상을 준비하구요”라는 답변으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했다. 일본에서 음반이 잘 되지 않거나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한국에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크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얼굴이 된 만큼 끝까지 멋지게 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기회가 된다면 꼭 한국 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를 아는 한 일본인 관계자는“그녀는 김치파워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인 특유의 정신력과 끈기가 있다고 칭찬했다.

그녀는 한국에 돌아와 자신의 정신적 지주인 엄마와 꼭 함께 살고 싶다며 한국에 갈 때까지 한국을 빛내는 “한국인 가수 김연자”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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