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 모멘텀이 빠르게 반전하는 등 국내 경기가 놀랄 정도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해도 확실히 차별화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3월 중순 이후 주식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흥미로운 변화가 이번 반등이 릴리프랠리가 아닌 상승 추세로의 전환임을 방증하고 있다고 판단.
임 팀장은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재고순환지표가 상승하는 등 순환적인 경기 모멘텀 둔화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지만 과거 경기 흐름이나 글로벌 경기 흐름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인상적인 안정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기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던 예상이 3월 중순을 넘어서며 여지없이 빗나가고 있다면서, 지난 4분기에 이어 모멘텀 둔화는 지속되겠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
기저효과와 최근 컨센서스 흐름 등을 고려할 때 2분기부터는 모멘텀의 반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임 팀장은 "국내 증시가 상승 전환에 가까운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면서 "3월 중순 이후의 빠른 상승에 따른 조정 과정이 언제든 나타날 수는 있지만 그 폭과 기간이 제한적인 가운데 오히려 추세적인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내 기업이익의 흐름이 연동성이 강한 미국이나 중국과 비교해도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우 각각 올 1월, 지난해 12월을 정점으로 모멘텀 둔화가 확연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1분기 어닝시즌을 지나면서 미국과 중국의 기업이익 모멘텀 둔화는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
임 팀장은 "디커플링을 논하기에 아직은 이른 측면이 없지 않지만 올해는 결국 디커플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미 3월 중순 이후 국내 증시와 중국 주식시장과의 동조화 현상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동조성은 아직 유지되고 있지만 경기 흐름이나 기업이익 모멘텀 등을 고려할 때 긍정적인 디커플링이 나타날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