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민영화에 앞서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연내 매각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상승세가 탄력을 받았다.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산업은행 지분 매각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현대건설도 지난 21일까지 나흘 연속 주가가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24일 1.6% 오른 3만31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8일 이후 닷새 연속 오름세다.
이 기간 상승률은 12.7%다.
현대건설은 이날 0.9% 떨어진 8만6200원에 마감했지만 21일까지 나흘간 14.4% 뛰었다.
지난 20일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대우조선해양과 현대건설의 산업은행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지분 매각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매각 기대감과 함께 잇단 수주에 힘입은 탄탄한 실적 전망이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대형 컨테이너선 발주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형 선박과 항만을 오가는 중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매각작업이 이르면 올해 말,늦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