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주가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인덱스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수익률이 특정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가령 코스피200을 목표지수로 삼는 인덱스펀드라면 지수와 동일한 비중으로 각 종목에 투자해 지수 움직임과 유사한 수익률을 내게 된다.

따라서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주식을 골라내는 액티브펀드와 달리 목표 지수를 따라가도록 설계된 인덱스펀드는 운용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을 지닌다.

인덱스펀드의 또 다른 매력은 비용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펀드매니저의 자의적 판단을 가급적 배제하고 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운용보수가 액티브펀드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장기간 주식펀드에 투자할 생각이라면 인덱스펀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인덱스펀드에 가입하려면 우선 상품이 어떤 지수를 추종하는지부터 살펴야 한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코스피200이나 KRX100 등과 같은 지수다.그 외에도 배당주지수나 중형주지수 등을 목표로 삼는 펀드들도 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으로 인덱스펀드는 최근 3개월간 평균 ―11.41%,6개월간 ―9.52%를 기록 중이다.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보다 각각 1.19%포인트,1.0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최근 2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코스피지수가 26.13% 오르는 동안 인덱스펀드는 평균 26.32% 수익을 냈다.시장과 거의 비슷하게 움직인 셈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눈에 띄는 상품들도 있다.'미래에셋맵스노블레스미드캡인덱스주식형1'의 경우 클래스A가 최근 1개월간 3.81%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0.8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펀드는 유가증권시장의 중형주지수를 추적한다.'PCA KODI주식D-1'은 최근 9개월간 4.84%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1.78%)을 3%포인트 이상 앞선다.이 펀드는 배당주지수인 KODI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인덱스펀드에 가입할 때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것이 보수다.시장 흐름을 따라가는 인덱스펀드의 특성상 비슷한 유형 간 수익률 격차는 크지 않기 때문에 보수로 나가는 비용이 수익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을 추적하는 인덱스상품 간 총보수 차이가 최대 1.7%포인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보수가 높을수록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저조할 수밖에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