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서 배우는 21세기형 자기창조의 지혜!

'오디세우스처럼 돌파하라'(마이클 J. 골드버그 지음,서예진 옮김,거름)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통해 현대판 리더십과 자기계발의 덕목들을 일깨워준다.

신화와 처세를 결합한 이색적인 인생지침서.

오디세우스가 귀향길에 겪는 온갖 고난과 이를 이겨내는 과정을 밑그림 삼아 절망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용기를 얻고 역경을 헤쳐나가는지를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외눈박이 거인 키클롭스의 동굴에 갇혔을 때는 "거대한 힘 앞에서 전면으로 맞서는 것보다 '아무도 아닌' 사람이 되는 지혜를 발휘하라"고 조언한다.

거인이 잠들었을 때 칼로 해치울 수도 있지만 거대한 돌문을 스스로 열게 유도하는 지략 또한 얼마나 중요한가.

또 집착이 강한 여신 칼립소에게는 단호함을,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강조하는 레스트리고니아인들에게는 그런 문제점을 인정하는 용기를 '지렛대'로 활용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마법사 키르케와 안내자 헤르메스' 이야기에서 겉으로 경쟁 관계인 듯하지만 서로 없어서는 안 되는 두 존재가 자연스럽게 서로 보완하며 윈윈하는 방법을 발견할 수도 있다.

255쪽,1만1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