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사이에 임진왜란 병자호란 등에도 그 명맥을 이어온 600년 역사의 국보1호가 잿더미로 변해버렸다.
정부는 오늘 오전 한덕수 총리 주재로 숭례문 화재와 관련한 대책회의를 열어 재발방지와 복원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행정자치부 차관, 소방방재청창, 문화재청 차장, 서울시 제1부시장, 중구청장 등이 참석했으며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등이 논의됐다.
문화재청과 소방당국의 초기대응 실패로 화를 키운 이번 사태에 시민들은 당혹감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화재 초기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사이 불씨는 점점 거세져 국보1호 숭례문이 흉물로 변해버렸다.
화재로 붕괴된 국보 1호 숭례문의 원형 복원은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2~3년 가량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숭례문 등 서울 4대문은 서울시가 관리하고 있는 상황으로 민간보험사 보험에는 가입돼 있지 않으며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 보험료 연 8만 3천원, 최대 보험금 9천5백만원에 불과한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다.
한편 지난 6일 프랑스로 출장을 떠났던 유홍준 문화재청장은 숭례문 화재 소식을 접하고 급거 귀국행에 나서 11일 오후 3시20분께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10일 밤 발생한 숭례문 화재와 관련,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됐던 소방대원들이 발화지점으로 예상되는 곳에서 라이터 2개를 목격했다고 11일 밝혔다.
숭례문 화제 원인은 방화인지 누전인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네티즌들은 일반에 공개된 숭례문이 사고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었음을 뒤늦게 지적하며 안타까워했고 '국보 1호를 무인경비에 맡기다니‥' '내 집이 불탄듯 마음이 아프다'며 신조 줄임말 유행어인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를 외치고 있다.
한편 10일 밤 숭례문 화재사건이 일어나자 방송사들이 일제히 속보로 이 소식을 전했지만 KBS는 정규 편성 방송대로 영화 '음란서생'을 계속 방영하다 20분후 긴급보도해 시청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