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를 발판삼아 코스닥 지수가 4% 넘게 급등했다.

4일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25.81P(4.21%) 오른 638.3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승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620선으로 뛰어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점차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50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7일만에 매수 전환했다. 기관도 39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48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정보기기와 기타제조, 섬유/의류 등 일부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인터넷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美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NHN이 가격 제한폭 근처까지 치솟았다. 다음과 SK컴즈, 인터파크 등 다른 인터넷주들도 초강세를 시현했다.

현진소재와 성광벤드가 나란히 상한가에 오르고 태웅오리엔탈정공 등이 급등하는 등 조선 기자재주들의 고공 비행이 이어졌다.

이 밖에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 메가스터디, 아시아나항공, 키움증권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뜀박질했다. 서울반도체는 상한가를 기록.

자사주 취득 공시를 낸 리노공업이 9.6% 상승했고, 지난주 태양광 사업 진출 계획을 밝힌 오성엘에스티가 이틀 연속 급등했다. 비철금속 가격 강세로 황금에스티의 주식값도 6% 남짓 뛰어 올랐다.

반면 네비게이션 업체의 경영권을 인수키로 했다고 밝힌 싸이더스는 8.6% 급락했다. 친환경펄프 등 신규 사업 계획을 발표한 비에스지도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702개였다. 하락 종목 수는 273개. 이 중 10개 종목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