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WWE 프로레슬링 챔피언 브록 레스너(30ㆍ미국)가 UFC 데뷔전에서 서브미션 패배를 당하며 실전 격투기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가스 만달레이베이이벤트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81'대회 헤비급 빅매치에서 레스너는 전 UFC 챔피언 프랭크 미어(28ㆍ미국)에게 1라운드 1분30초만에 하체관절기 기술(니바)을 허용해 탭아웃 패배를 당했다.

경험의 부재가 주요한 패인이었다.

레스너는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옥타곤에 들어선 뒤 초반 경기 시작하자마자 하단 태클로 미어를 테이크다운 시키는데 성공했다.

레스너는 곧바로 강력한 파운딩으로 미어를 압박하며, 이후 스탠딩 상황이 다시 재개됐지만 이내 라이트펀치로 미어를 다시 쓰러뜨린 후 파운딩 펀치를 퍼부었다.

하지만 밑에 깔린 미어는 자세를 바꾼 뒤 레스너의 다리를 공략하기 시작해 레스너의 발을 잡은 뒤 서브미션 기술을 걸었고 이내 오른쪽 발목이 꺾인 레스너는 스스로 경기를 포기하며 UFC 데뷔전에서 쓴맛을 맛봤다.

지난해 6월 LA에서 열린 다이너마이트 USA 대회때 최홍만의 대타로 출전한 김민수를 1라운드에 일방적으로 누른 적이 있는 레스너는 이로써 종합격투기 전적 1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오토바이 교통사고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미어는 명성이 높은 레스너를 꺾으면서 다시한번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