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공무원은 개혁이나 변화의 대상이 아니라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는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에 파견나와 있는 공무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언론에 비쳐지는 것을 보니 (인수위가) 공직자를 변화와 개혁의 목표로 삼고 있는 것처럼 보여져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러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개혁을 주도하기 위해선 프로정신과 봉사정신을 가져야 한다"며 "공무원을 편안한 평생 직장을 보장받는 하나의 일자리로 보는 견해는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관료 사회를 안심시키기 위한 이야기를 앞세우면서 공무원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이다.

그는 "변화와 개혁을 주도해야 할 여러분(공무원)이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고 있지 않다.소극적이다"고 지적한 뒤 "지나간 일을 문제삼지 않겠다.문제를 무시할 순 없지만 현재와 미래를 더 중요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조직 개편안과 관련해서도 이 당선인은 "시대에 맞게 기능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부서가 많이 바뀌고 있다.경쟁시대에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조직의 개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이 순간에 자기와 관련된 조직을 지키기 위한 여러가지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것은 옳은 길이 아니다.그렇게 해서 절대 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