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케이씨텍에 대해 올해 실적 예상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나재영,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케이씨텍은 올해 매출 2000억원, 11~13% 영업이익률이 예상되며 현 주가는 올해 실적 예상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율(PER) 5.9~6.9배 수준"이라며 "반도체 LCD 장비 업체들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8.8~12.5배와 비교해 다소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보면 LCD는 긍정적이나 반도체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LCD 장비의 경우 지난해 말 이미 삼성전자로부터 281억원의 수주를 받았으며, LG필립스LCD의 8G(세대), 삼성전자 8G-1 2단계 설비 투자 및 7G 보완 투자가 예상돼 실적 전망이 밝다는 것.

반면 반도체 부문은 주 매출처로 예상되는 하이닉스의 신규 투자 규모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최근 반도체 업체의 투자 축소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들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연마공정 장치용 세리아 슬러리(Ceria Slurry)와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용 세정기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 중이며, 보유하고 있는 관계사 평가로 인한 지분법 이익이 상당 부분 발생해 경상 수지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