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고,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정신적으로 충만한 삶을 누리면서 사랑의 달콤함을 즐기고,게다가 존경까지 받는 남자가 되고 싶다면?

'네 안의 진정한 남자를 깨워라'(데이비드 데이다 지음,서정태 옮김,미래의창)는 "그 모든 것이 당신 내면의 진정성을 제대로 찾는 데서부터 시작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영적 성장과 관계에 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티그럴 인스티튜트의 최고경영자.그의 실용적인 충고는 일에 매몰된 현대 남성들의 공허감과 '허황된 삽질'을 치유하는 청량제 같다.

'당신을 구속하는 일상의 의무들 속에서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쯤은 그저 좋아하는 것,마음 깊은 곳에서 절실히 바라는 그 무엇을 하라.''아이들과 무조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옳은 일은 아니다.

아이들은 분명한 인생의 목표를 가진 아버지를 원한다.

비록 아버지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짧더라도 말이다.'

그는 또 성취에만 집착하는 남자,여자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남자,여자에게 상처만 주는 남자,가정을 중시한답시고 자기 일을 소홀히 하는 남자,여자를 위해 무조건 희생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고 믿는 남자들에게 충고한다.

"지금 당장 그 모든 것을 그만두라! 허울뿐인 마초 맨,갑갑한 소심남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남성이 보인다."

다음과 같은 광경을 떠올려 보라.한 남자가 몇 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큰돈을 벌었다.

집에 와 아내에게 소리친다.

"오늘 100만달러 벌었어." "잘됐네요." "잘됐다니,단지 그뿐이야? 내가 이걸 벌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일한 줄 알아?" "그럼 알죠.난 당신을 몇 달 동안 제대로 못 봤으니까요.

오늘 우유 사오는 것도 잊어버렸죠?" "아,미안.이봐,우유가 문제야? 목장을 통째로 살 수 있는 마당에." "내가 아침에 우유 사오라고 세 번이나 말했잖아요.

당신 가방에 메모까지 해서 넣었는데 어떻게 그걸 잊어버릴 수가 있어요?"

이런 남자들에게 저자는 '남자의 사랑을 확인하지 못하는 한 여자에게 금전적인 성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실질적인 사랑의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도."목표를 분명히 하라,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모든 것을 느껴라,가슴 저리게 사랑하라,한없이 베풀어라,집착하지 말라,죽도록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실행하라,이로써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다." 216쪽,1만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