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1일 내년 1월부터 국제선여객과 화물 유류할증료가 확대 시행됨에 따라 연료비 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항공운송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도 유지했다.

NH증권에 따르면 새로운 유류할증료는 국제선여객 2008년 1월 1일, 화물 1월 16일부터 적용된다.

국제선여객 유류할증료는 종전 7단계 (배럴당 50.4달러~79.4달러 단계별로 4.2달러씩 상승, 싱가폴 제트유가 기준)에서 16단계 (배럴당 63달러~129.8달러)로 확대된다. 종전 대비 하한선이 12.6달러 높아지고 상한선은 50.4달러 상승된다.

화물 유류할증료도 종전 8단계 (배럴당 37.8달러~71달러)에서 17단계 (배럴당 58.8달러~129.8달러)로 확대된다. 종전 대비 하한선이 21달러 높아지고 상한선은 58.8달러 상승한다.

지헌석 NH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류할증료의 하한선이 높아졌으나 큰 폭으로 확대된 상한선은 최근 급등한 제트유가 수준을 상회하고 있고 제트유가가 하락해 유류할증료가 낮아질 때는 다른 방법으로 이익을 방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NH증권은 항공사들의 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우나 유류할증료 상한 확대로 내년 1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 국제선여객 유류할증료의 상한선이 79.4달러에 불과해 10월과 11월 제트유가 평균 95.8달러와 112.2달러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기 때문에 항공사의 연료비 부담이 4분기 들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007년 4분기 연료비가 전년동기대비 1600억원, 700억원 증가해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전망이지만 내년 1월부터 유류할증료 상한이 확대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