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색즉시공 시즌2'(감독:윤태윤)에서 중견 배우들의 색다른 연기 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신의 주인공은 김형일.

선 굵은 마스크와 중저음의 보이스로 사극의 중신역을 도맡았던 김형일이 '색즉시공 시즌2'에서 맡은 배역은 '변태'.

영화 속 주인공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다니며, 도촬에 몰두하는 말 그대로 변태 역할이다.

특히 극 중 유미(유채영)에게 쫓겨 베란다에 매달린 영채(이화선)와 벌이는 에피소드는 '색즉시공 시즌2'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

김형일은 "그동안의 이미지 때문에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재미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거 같아 역할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김형일은 '색즉시공' 1편의 '변태' 박준규를 뛰어넘는 절대 지존의 코믹 포스를 선보였다.


김청은 이번 영화에서 경아(송지효)의 어머니로 등장한다.

상처를 간직하고 있는 딸을 친구처럼 대하는 자상한 어머니, 딸의 미래를 위해 은식(임창정)에게 이별을 권유하는 장면 등 출연 분량을 떠나 '색즉시공 시즌2'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다했다는 것이 중평이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