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3일 만기일 변수에 따라 지수의 상승폭이 의외로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중현 연구원은 "13일 선물옵션만기일을 맞아 매수차익잔고는 6조7000억원 수준으로 사상최대"라며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출회될 가능성도, 반대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매물출회를 불러올 수 있는 요인으로는 △매수차익잔고가 6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 △내년도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올해보다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 △최근의 시중금리 급등세로 인해 연말 배당수익 메리트가 다소 희석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반면 선물시장에서 최근 외국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적극적인 매수기조를 감안하면, 올해 있었던 세차례의 선물/옵션 만기일에도 그랬듯이 만기일 당일 외국인 선물매수가 오히려 프로그램 매수세를 불러올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올해 있었던 세 차례의 선물/옵션 만기일에는 모두 당일날 외국인 선물 순매수가 적게는 1500계약에서 많게는 5000계약까지 나타나면서 프로그램 차익순매수가 400억원에서 많게는 7300억원까지 유입됐고 지수도 12~47P까지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대규모 매수차익잔고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선물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발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며 "최근 연기금에서 기존 스위칭 매도(선물매수-주식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 주식매수세가 가세할 경우 지수 상승폭은 의외로 높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만기일 공격적인 매수대응은 쉽지 않다"며 "장중 등락을 활용해 조정시 분할매수가 적절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