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이틀째 하락하고 있다.

29일 오전 9시 30분 현재 LG화학은 전날대비 5400원(5.48%) 떨어진 9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미 전날의 거래량을 훌쩍 넘어섰으며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으로 매도주문이 몰리고 있다.

같은시간 LG전자는 전날대비 600원(0.61%) 떨어진 9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발생한 휴대폰 폭발사고와 관련 "해당 휴대폰은 LG전자 제품이고, 배터리는 LG화학의 리튬폴리머전지"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관련 임지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 휴대폰 배터리는 산요, 소니, BYD, LG화학 등으로부터 납품 받고 있는데 LG화학이 6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LG화학에서 배터리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사고 파장은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당 배터리가 LG화학 제품일 경우, LG화학의 소비재 사업 전체적으로 대외 이미지와 신인도에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

이러한 이미지는 배터리 리콜로 번질 수 있고, 올해 겨우 흑자로 전환된 배터리 사업의 악순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타사 배터리일 경우, 휴대폰용 배터리 수급이 타이트해져 가격 상승과 마진 확대가 기대된다는 것. 이 경우 도리어 LG화학의 시장 확대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