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지분 인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면서 통신서비스 업종의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섭 연구원은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 지분인수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인수 가격, 규제당국의 허가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결국 매각이 완료될 것이고 인수자는 SK텔레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인수 건은 정부의 허가를 전제로 한다"면서 "인수가 성사되면 정부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후발사업자를 인수를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KT와 KTF의 합병도 가능하다는 것으로 정보통신부의 정책 기조가 유효경쟁에서 완전경쟁으로 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산업 구조조정은 대규모 지분인수와 합병 등을 수반하게 돼 해당 기업의 자본구조 변화를 유발한다"며 "그 과정에서 자사주의 적정가치, 소외됐던 자산가치 재평가 등을 촉발해 적정 기업가치 산정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하나로텔레콤의 유선망 업그레이드 부담과 KT와의 직접 경쟁 등이 예상되나, 이동전화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하나로텔레콤 가입자 모집과 유지에 긍정적일 것이며 서비스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