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문짝 등을 수리하기 위해 도색작업을 한 뒤 빛을 쏘이면 10초 만에 굳어지는 자동차 보수용 도료가 나왔다.

조광페인트는 빛과 촉매에 의해 굳어지는 우레탄 아크릴레이트 수지를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훨씬 빨리 건조시킬 수 있는 '스피드 UV 퍼티/필러 도료'를 개발,오는 22일부터 시판한다고 17일 밝혔다.

신제품은 자동차 보수를 위해 쓰이는 도료(일반적으로 하도 중도 상도 등 3개 페인트) 가운데 기초 및 중간 작업인 하도와 중도용으로 쓰이는 퍼티와 필러 2종류다.1kg 기준 1만5000원으로 기존 제품 값의 2배 이상이며 제품의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조광페인트는 덧붙였다.

스피드 UV도료는 겨울과 여름에 관계없이 페인트를 바른 뒤 UV(자외선) 조사기로 빛을 쬐면 10초 만에 굳어지는 게 특징이다.기존 제품은 굳게 하는 경화제를 섞어 쓰므로 작업 중에 굳어질 수 있으며 말리기 위해선 30분~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신제품은 사용 중에 페인트가 굳어지지 않아 시간에 쫓기지 않은 채 정밀작업을 할 수 있는 데다 쓰다 남은 페인트는 다시 쓸 수 있다. 이 페인트를 사용하면 자동차공업사 등에 자동차를 맡겨 통상 이틀 정도 걸리는 도색보수작업이 하루 이내로 줄어든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