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넘어서고도 장중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며 강한 상승세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한 불안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주도주들의 흐름에서 찾을 수 있다"며 "전날 코스피 지수의 상승 기여도가 높았던 종목들은 포스코, 현대미포조선, LG , 두산중공업 등으로 지난 8월17일 저점을 형성한 후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25일 종가기준으로 이전 고점을 형성하던 날 시장 주도주들은 이미 상승 탄력이 둔화된 상황이었다. 3월 2일 이후 당시까지 상승 기여도가 가장 높았던 9개 종목들 중 2개 종목만이 신고가를 경신했고 나머지 종목들은 상승 탄력을 잃고 있었다.
반면 지난 8월 17일 이후 9일까지 상승과정에서 상승 기여도가 높았던 10개 종목들 중 6개 종목이 신고가를 경신했고, 포스코와 SK에너지를 제외하면 모두 종가 기준 고가대비 98% 이상의 주가 수준을 기록해 주도주들의 흐름이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하지만 정 애널리스트는 "주도주들의 흐름과 심리지표의 움직임, 거래대금의 흐름 등을 볼 때, 코스피 지수의 상승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전고점을 돌파하고도 강한 상승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도주들의 탄력이 둔화되거나 장중 변동폭이 확대되거나 고객 예탁금 대비 선물옵션 예수금 등의 비율이 증가한다면 주가 흐름의 변화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