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증시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긍정적이나 일부에선 경계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00포인트를 재돌파할 것이란 의견이 있는가하면 전반적인 펀더멘털이 둔화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라는 전문가들도 있다.

1일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과 국내 경기의 회복 기대감이 증시 흐름에 긍정적 영향은 미치겠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정도의 에너지가 형성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미국 경기가 침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주가지수의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민 연구원은 "주도주 교체가 본격화될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들은 가격 부담이 있고, 오르지 못한 업종들은 실적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과거 고점을 안정적으로 넘어서는 과정은 생각보다 지루한 시간이 될 수 있다면서 공격적 대응보다는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업종 및 종목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

NH투자증권 역시 10월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는 하겠지만, 잠재적인 펀더멘털 모멘텀은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커 지수의 상승폭도 전망했던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판단.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이익과 국내 경기 모멘텀이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략적인 관점에서는 전반적인 시장 관점을 중립으로 선회.

에너지와 소재 업종의 비중확대를 제시하는 가운데 공격적이기 보다는 수평적인 관점에서 기업이익 모멘텀에 근거한 선별적 접근을 권고했다.

한편 흥국증권 최창하 연구원은 다음주 본격적인 어닝시즌의 돌입을 앞두고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이번주 증시는 변동성이 축소된 소강 상태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남북 정상회담 등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

최 연구원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프리 어닝시즌의 짙은 관망세가 예상된다"면서 "직전 고점대인 2000포인트는 심리적으로 꽤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번주엔 극단적 방향성 매매를 자제한 가운데 비중을 유지하고, 경기관련 소비재의 산발적인 반등 시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