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더위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져 가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주식시장에선 배당 투자의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눈앞의 현금을 손에 쥘 수 있는, 1년에 한번 오는 기회지만 올해는 평년에 비해 그 매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만큼 종목 선정이 중요하단 얘기다.

13일 신영증권 한주성 연구원은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긍정적이지만, 기회비용을 의미하는 단기금리의 상승세는 다소 부담스러운 요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배당투자 참여 자금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3년간 배당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올해 배당 투자의 매력이 덜할 것으로 전망되는 원인 중 하나다.

한 연구원은 "지수 상승폭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올해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전반적으로 크게 올랐다는 점에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신용경색 우려감에서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안정자산 즉, 배당주의 상대적인 매력은 좀 더 돋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배당수익률을 통해 배당투자의 실효성을 점검해본 결과 배당주 투자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그는 "계절적으로 배당투자 적기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부진한 기간이 있었다"면서 "배당수익률을 절대적인 투자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보다 안전한 투자를 위해서는 배당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군 중 순이익 성장 모멘텀이 유효한 종목을 골라내는 것이 바람직한 투자전략.

양적 기준인 배당수익률과 질적 기준인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면서, 해당 종목으로 △S-Oil파라다이스한국프랜지 △피앤텔 △대원강업신도리코한일이화리노공업강원랜드한라공조인탑스화신한국전력 △더존디지털 △유성기업안철수연구소YBM시사닷컴한미반도체상신브레이크대교 등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