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스틸문배철강ㆍ우경철강 등 제품가격 상승 힘입어

철강주가 동반 급등세로 신고가 종목을 쏟아내며 하루 전의 주가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중소형 철강株 무더기 신고가 '기염'…포스코 지분 보유도 호재
11일 철강업종지수는 3.61% 상승한 7102.15로 마감했다.

전날 글로벌 동반 급락장에서의 철강주 하락률 3.88%를 하루 만에 거의 회복한 셈이다.

포스코가 4.69% 급등한 58만9000원으로 끝났고,동국제강은 550원(1.18%) 상승한 4만7050원으로 사상 최고가에 올랐다.

특히 중소형 철강주의 무더기 신고가가 돋보였다.

NI스틸 문배철강 삼현철강 동일철강 부국철강 우경철강 경남스틸 대동스틸 DSR제강 등이 무더기로 신고가에 올랐다.

구본호씨가 인수한 동일철강은 주가급등이 지속돼 '투자위험종목'에 지정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국제 철강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며 제품가격 인상이 뒤따르는 등 철강업이 호황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강세 요인으로 꼽았다.

국제철강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 철강 유통가격은 8월부터 반등 중이며,선진국도 10월부터 판매가를 인상키로 결정한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현대제철이 10일 출하분부터 형강제품 가격을 t당 3만원 올리는 등 가격인상 움직임이 거세다.

특히 철근 H빔 등 건설자재로 쓰이는 봉형강류 업황호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양기인 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고공행진으로 돈을 번 중동국가들의 오일머니 특수로 인해 건설업황이 2002~2003년의 호황기를 넘어서는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 철강주의 경우 업황호조 외에 포스코 지분 보유에 따른 자산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 연구원은 "문배철강 우경철강 등 포스코 대리점 업체들의 동반 강세는 포스코 주가 강세 덕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중소형 철강주는 개인투자자들의 투기적인 매수세도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