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거친 남자로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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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영화계에 거친 남자들의 행렬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180도 이미지 변신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영화 ‘사랑’의 주진모.
지난 해 꽃미남 스타 조인성은 영화 <비열한 거리>에서 조직의 2인자 병두 역을 맡아 험한 욕설이 섞인 전라도 사투리는 물론, 날 것 같은 리얼 액션을 선보여 ‘조인성의 재발견’이라는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어 <해바라기>의 김래원 또한 미친 개라 불리는 건달, 태식 역을 맡아 인생 험하게 살아온 거친 남자로의 매력을 한껏 드러내어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강하고 남자다운 캐릭터에 도전하여 아름다운 얼굴에만 쏠려있던 시선을 단번에 연기력으로 확장시켰다는 것.
올 상반기에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거친 남자’가 대세였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을 통해 최고의 로맨틱 가이로 떠올랐던 박신양은 올 초, 드라마 <쩐의 전쟁>에서 험난한 인생을 살아가는 사채업자로 변신, 거친 액션과 강한 남자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어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이정재 역시 <에어시티>에서 국정원 비밀요원 역을 맡아 매주 냉철한 모습과 함께 화끈한 액션을 펼쳐보였다.
영화 <왕의남자>의 예쁜 남자 이준기도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꼬인 인생을 살아가는 비운의 비밀 요원 역으로 대역 없는 액션을 소화하며 시청자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의 거친 남자 열풍을 ‘완소남’ 주진모가 그 바통을 이을 예정으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버릴 수도 가질 수도 없는 사랑에 올인하는, 거칠지만 순수한 남자 채인호 역을 맡은 주진모는 최근 스틸을 통해 짧은 머리와 강렬한 눈빛을 공개해 화제다.
‘시나리오를 처음 읽는 순간, 내가 꼭 해야 할 운명처럼 느꼈다’고 고백하기도 했던 주진모는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지키기 위해 꼬여만 가는 인연에 맞서는 한 남자의 뜨거운 삶을 그려내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으로, 남자배우 조련사로 소문난 곽경택 감독조차 놀라게 하기도 했다는 후문.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은 주진모의 거친 남자로의 연기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오는 20일 관객들에게 첫 공개된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