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이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수주 모멘텀 등 성장성과 보유지분 가치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 40만원이 넘는 목표주가도 제시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9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KCC, POSCO 등의 보유 지분 가치가 올 들어 2조7169억원에 달한다"며 보유 지분은 어떤 식으로든 현금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 최원경 연구원은 "보유 지분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들 지분 가치가 현대미포조선 시가총액의 46%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보유주식 주가 상승을 감안해 적정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1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우증권도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에는 못 미치지만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목표주가를 22.7% 상향한 36만8000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이 증권사 성기종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이 중소형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별적수주가 가능하고, 대량의 시리즈선 수주물량 확대로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CJ투자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실적이 비교적 무난했고 최근 조선 업종 주가 상승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29만2000원에서 38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한 6892억원, 영업이익은 66.6% 늘어난 8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12.2%로 전년 동기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