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만남의 광장'으로 돌아온 배우 임창정이 극중 카메오로 우정 출연한 배우 류승범에 대한 미안함을 감추지 못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만남의 광장'(감독 김종진, 제작 씨와이필름)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임창정은 "극중 지뢰밭에서 열연한 장근이 역의 류승범에게 정말 미안하다는 말을 꼭하고 싶다"면서 "추운 겨울날 하루만 촬영하면 된다고 꼬득여 출연시켰는데 3일 밤낮을 꼬박 연기했다"고 미안해했다.
임창정은 "바쁜 스케줄로 출연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영화 관계자들이 다 모인자리에 류승범을 불러 '출연하기로 했다'고 말해 반 강제로 출연시켰다"면서 "추운 겨울날 류승범은 불만하나 없이 영화 촬영을 마쳤고, 때문에 영화 속 가장 재미있는 명장면이 탄생하게 됐다"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덧붙여 "그 캐릭터는 역시 류승범이었기에 가능했다. 역시 최고의 배우다"라고 극찬한 임창정은 "류승범씨 정말 미안하고, 이제는 제발 연락 좀 받아달라. 영화 출연 후 연락이 안되고 있다"고 농담을 해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영화 '만남의 광장'은 삼청교육대 출신 짝퉁 선생님 VS 마을 주민들의 좌충우돌기를 그린 코미디 영화로, 임창정은 극중 수상한 짝퉁샘 '공영탄'역을 맡았다.
'만남의 광장'은 오는 15일 개봉예정이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