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7일 동양기전을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기업 변신의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1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양기전이 두산인프라코어가 필요로 하는 건설기계 유압실린더 수요를 100% 공급하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최근 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적인 건설기계업체 밥캣(Bobcat)을 인수함으로써 동양기전의 수요처가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회사의 2008년과 2009년 유압실린더 부문 매출을 각각 7%와 21% 상향조정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동양기전이 유압실린더를 생산하는 창원에서 공장증설을 진행중이라 내년 초부터 바로 가동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되면 유압실린더 매출이 최대 50%까지 늘어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그만큼 고마츠, 캐터필러, 밥캣 등 해외의 고객다변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규모의 경제효과, 견조한 업황과 고객다변화가 수익성 개선도 함께 이끌어 낼 것이라는 시각이다.

오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주요 건설기계 업체들은 각자의 필요에 의해 아웃소싱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다국적 건설기계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신흥시장 건설기계업체는 완성품 품질개선을 위해 경쟁력 있는 부품사를 필요로 한다는 것.

그러나 아시아에서 신뢰성 높은 유압실린더 전문업체는 아직 한국의 동양기전, 일본의 가야바 등 소수라고 지적했다.

동양기전은 구조적 성장세가 뚜렷한 성장주로 주가에 프리미엄을 부여해야 한다고 오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