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훈 신한은행장이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는 은행권 수익에 거품이 끼었다고 지적하며 위기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신 행장은 1일 월례조회를 통해 "최근 은행권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과 구조적이익률 등 핵심적인 수익력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상반기 은행권에서 23조원의 자금이 이탈하고 은행의 영업활동을 통한 경상적 이익창출력을 보여주는 구조적 이익률은 1분기에 1.39%를 기록,2004년 이후 3년째 하락세를 보였다.
신 행장은 "잘 된다고 안주하는 순간에 쇠망의 싹은 돋아나기 마련"이라며 "한발 앞서 준비하고 앞서 변화하지 않으면 엄청난 고통이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헌재 전 부총리가 말했던 것처럼 어느 은행이 2~3년 내에 보다 탄탄하고 안정적인 자금 포트폴리오를 갖추느냐,저코스트 자금과 결제계좌 유치 등과 같은 조직의 하체보강을 착실히 하느냐가 미래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