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필리핀 관광 시장의 '큰손' 격이다.

적어도 관광객 수에서는 그렇다.

2005년 일본인 관광객 수를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필리피노가 많은 미국인 관광객 수도 추월,국가별 관광객 순위 1위에 올랐다.

지난 한 해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은 필리핀 인바운드(외국인 국내 여행) 시장의 20%인 57만2000명.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지속,연말까지 70만명 선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필리핀의 관광 매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사실 필리핀은 고운 백사장과 푸른 바다,열대의 숲과 호화 리조트,다양한 아웃도어 액티비티와 이색 문화체험까지 동남아 관광 매력의 3박자를 두루 갖추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다리로 이어진 막탄섬이 포함된 세부가 잘 알려져 있다.

빨빨거리며 돌아다니지 않고 리조트 한 곳에 머물며 푹 쉬는 휴양지로 이름 높다.

이를 증명하듯 막탄섬을 비롯한 세부의 해변에는 고급 휴양 리조트들이 줄지어 있다.

샹그릴라 리조트를 알아준다.

필리핀 내 각종 상도 휩쓸어 인기를 더하고 있는 리조트다.

객실에서 몇 발자국만 떼면 전용 해변이 펼쳐져 언제든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놀 수 있다.

리조트 내 풀도 잘 갖춰져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전통의학과 히말라얀 치유법을 조화시킨 맞춤 스파 프로그램으로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마리바고 블루워터 리조트는 자연 친화적인 리조트 디자인이 돋보인다.

전형적인 필리핀 스타일의 향취를 만끽할 수 있다.

리조트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코코넛 나무숲에 서 있으면 마치 정글 속에 있는 듯한 청량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싼다.

플랜테이션 베이 리조트는 풀이 특히 좋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알맞다.

방갈로 문 밖으로 이어진 풀은 모두 8개.풀마다 수심이 달라 아주 어린아이까지 안심하고 물놀이를 할 수 있다.

중심의 카페를 둘러싼 풀에는 물마사지 코너까지 마련돼 있다.

카약 등 무동력 해양레포츠도 가능할 만큼 넓은 풀도 있다.

짜릿한 슬라이더는 젊은 여성에게 인기다.

세부는 스노클링과 스쿠버다이빙 명소로도 이름 높다.

날주스완섬 인근의 투명하고 얕은 바다에서의 스노클링이 재미있다.

스노클링 포인트로 오가는 방카 위에서 낚시도 할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손바닥만한 열대어를 낚아 올리는 손맛을 만끽할 수 있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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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토니뇨 성당 등 스페인 식민시대 유적 눈길 ]

세부는 필리핀 제2의 도시다.

필리핀 중부 비사야군도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인구는 250만명.필리핀 최초의 요새인 산페드로 요새,마젤란 십자가,산토 니뇨 성당 등 스페인 식민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세부시를 중심으로 20km 이내에 산재해 있다.

수제 기타가 유명하며,대리석과 비슷한 세부 석재의 산지이기도 하다.

망고 산지로도 알려져 있다.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통화 단위는 페소.요즘 환율은 현금 매입 기준 1페소에 21원 선.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필리핀항공,세부퍼시픽 등이 세부 직항편을 띄우고 있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세부(막탄섬)까지는 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필리핀관광청 한국지사(02)598-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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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피리얼 팰리스 막탄 내년 12월 완공‥객실분양중 ]

필리핀의 휴양섬 세부는 성수기 방 잡기가 매우 어렵다.

가족 단위로 이용하기 편한 특급 리조트를 예약하는 일은 하늘의 별따기에 비교될 정도다.

내년 말께부터는 사정이 좀 나아질 것 같다.

대한전선과 해외 부동산 개발 업체인 BTX리조트개발이 세부 막탄섬에 '임피리얼 팰리스 막탄 리조트'를 건설 중이어서다.

리조트 운영도 토종 호텔 브랜드인 '임피리얼 팰리스'가 맡아 주목받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막탄 리조트는 지상 11층 8개동 규모로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객실은 호텔 131실,콘도형 호텔 346실,풀빌라 47실 등 525실.대규모 워터파크와 최고급 스파,피트니스센터,각종 레스토랑을 비롯해 200m 길이의 전용 해변과 아널드 파머가 설계한 27홀 규모의 골프코스도 들어선다.

은퇴 이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을 위해 리조트 객실 분양도 한다.

분양하는 호텔 객실은 393실로 평당 분양가는 700만∼800만원 선.연중 일정기간(60일) 사용 후 잔여일에 대해 리스백 형태로 호텔 측에 임대하면 연 8%(3년 보장)의 운영 수익까지 올릴 수 있다.

골프장도 그린피 없이 연중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02)3448-9300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