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나 페라가모 등 한국인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는 매주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새로 진열됩니다."

국내 명품아울렛 1호점인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문을 연 지 3주째인 19일 서울 청담동 신세계첼시 본사에서 만난 김용주 신세계첼시 대표이사(54)는 최근 일부 명품 브랜드의 품귀현상에 대해 "주 초반에 쇼핑을 나오면 주말에 물건들이 많이 빠져나가 허탕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개장한 이후 3일 동안 몰려든 인파는 5만여명.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당초 3만명을 수용 가능한 인원으로 잡고 모든 시설을 계획했다.

현재 하루 100만원어치 이상을 구입하는 VIP(우수고객)만 2500명이 가입했다.

지난 20일간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 들러 100만원어치 이상을 사간 셈이다.

그는 "개장 초기에 일시적으로 특정 모델이 매진되는 사례가 있었지만 앞으로 명품 브랜드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물량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한 달가량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출근하는 김 대표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입점을 주저하던 유명 브랜드들이 "매장을 확보할 수 있느냐"고 문의를 해오고 있어서다.

김 대표는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도 개장 초기에는 80% 이상이 국내 브랜드로 시작해 해마다 해외명품 브랜드 입점 수가 늘어나면서 두세 차례 확장을 해왔다"며 "3개월이 지나는 9월쯤에 2호점 개장이나 기존 매장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력 후보지로는 기존의 부산 동래와 파주시 외에 "인천 쪽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세계첼시는 다음 달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에서 쇼핑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과 부산에서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하루 한 번 운행되는 것.교통비는 중식을 포함해 잠실~여주는 1만8000원 선,부산~여주는 5만원 선이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