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PS2 출시 이후 5년4개월 만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용산역 아이파크몰에서 PS3 국내 론칭 행사와 함께 정식발매를 시작했다.

14일 오전 9시부터 현장에서 판매를 기다린 강유민씨(31)가 첫 번째 구매자가 됐다. 강씨는 이 행사를 위해 회사에 휴가를 냈으며 발매 이틀 전인 14일 오전부터 용산에서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으로 게임 타이틀 5개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최초로 80GB 용량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탑재한 PS3 333대가 현장에서 판매됐다. 유럽에서 발매한 PS3와 같은 모델로 가격은 51만8000원이다. 선착 구매자들에게는 블루레이 영화 타이틀,HDMI 케이블 등의 기념품이 제공됐다.

온라인 서비스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를 통해 각종 콘텐츠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온라인게임 및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며 블루레이 디스크를 통해 영화를 볼 수 있다. PS2 게임 영상 및 DVD 영화 해상도를 1080p 고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는 기능 등을 갖춘 최신 PS3 시스템 소프트웨어 1.8버전이 탑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격투게임 '버추어 파이터5',액션게임 '아머드 코어4',레이싱게임 '니드포 스피드 카본',슈팅게임 '콜오브듀티3' 등 타이틀 15종이 발매에 맞춰 출시됐다. 한편 기존 게이머들이 PS2에서 즐기던 게임 타이틀은 PS3에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호환가능 타이틀에 대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playstation.co.kr/info/b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야스다 데츠히코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아시아 사장은 "PC와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에 PS3를 발매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PS3의 성능이 한국의 인터넷 인프라와 합쳐졌을 때 무한한 가능성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욱 SCEK 사장은 "앞으로 PS3를 이용한 고해상도 VOD 서비스가 실시되면 새로운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성공신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올해 PS3 국내 보급량이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부터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1000대를 예약판매한 SCEK 측은 예약판매분을 포함한 5000대의 초도물량을 전국 각지의 전문상가에 공급 중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