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간 소와 돼지를 도축하는 업무에 종사,지금은 전 과정을 감독하는 총감독직에 올랐다.
도축 작업은 오전 7시에 시작된다.
이 때문에 6시40분까지는 출근해 작업 준비를 마친다.
돼지는 전기 충격으로,소는 특수 총으로 쓰러뜨린 뒤 절단 작업에 들어간다.
절단 뒤에는 껍질을 벗기는 박피-내장 적출-지방 제거-세척 등의 작업이 차례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번호를 기재한 뒤 냉장고에 보관하게 된다.
가락시장 축산물공판장 도축장에서 처리하는 물량은 하루 1450마리 정도 된다.
이 중 소가 350마리,돼지가 1100마리다.
소 도축작업에는 26명이,돼지에는 46명이 종사한다.
72명이 1450마리를 처리,1인당 20마리를 처리하는 셈이다.
배 감독은 "한눈 팔지 않고 묵묵히 한길을 걸어온 데 대해 후회는 없지만 아이들이 성장할 때 아버지가 하는 일을 자신있게 밝힐 수 없었다는 게 마음 아픈 점"이라고 털어놓았다.